경주기념품 찰보리빵과 경주빵 보리명가

 여행의 꽃은 쇼핑이 아닌가요?"

경주 여행을 마치고 오르려던 우리 모두는 폭소를 터트렸다.

사실 저도 여행지에 가면 특산물이나 기념품을 꼭 사는 편인데 여기 모임 사람들은 대부분 여행지는 한 군데라도 더 가려 해도 쇼핑은 거의 안 해서요.

그런데 우연히 경주 빵집에 잠깐 들르기로 했다.

경주에서 기념품 하나는 사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연거푸 내려온 곳은 대맥 명가.

천마총을 지나는가 했더니 통째로 찰보리빵 간판이 보이는 걸 보고 이 길에 다들 모여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찰보리빵 경주빵 사려면 모두 이리로 몰리는 것 아닌가.

한 사람이 "정말 좋은 장소가 있다"고 강력히 권했기 때문에, 모두가 그 집으로 몰려갔다.

솔직히 말해서 좀 놀랐다.

나도 모르게 예쁘고 멋진 기념품을 생각했던 것 같아.

근데 보리명가 여기는 뭐랄까.. 좀 촌스럽고 그립다.. 할머니 집에서 언젠가 본것 같은..

30년 전에도 봤던 그런 느낌.

포장이나 구성이 일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수많은 지역 특산물 과자와 비슷한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더욱 주위를 둘러봤다.

저뿐만 아니라 다들다들 여행을 좋아하고 호기심이 많은 사람들이니까

여기서 파는 건 두 가지 뿐이야

찰보리빵 경주빵

찰보리빵은 핫케이크처럼 얇은 보리빵 2개 속에 팥이 약간 들어 있고 경주빵은 얇은 빵 속에 팥이 듬뿍 들어 있다.

개인적으로 단팥은 너무 좋아 아니어서 단팥빵을 먹을 때도 단팥은 반 정도 먹기 때문에 경주빵보다 찰보리빵을 더 좋아한다.

그리고 동네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보리가실이라는 찰보리빵을 파는 가게가 있어 한번씩 간식으로 사먹기 때문에 아이들도 아주 좋아하는 간식이다.

빵이 쫄깃쫄깃하고 묘하게 중독성이 있어 단팥이 많지 않은 것이 딱 좋다고 할까.

하지만 찰보리빵이 경주 특산 명과인 줄은 전혀 몰랐구나.

아무튼 저는 찰보리빵으로 결정

주위를 빙빙 둘러본다는 설명이 있었다.

찰보리는 가을에 씨를 뿌려 추운 겨울을 이겨낸 곡물로 농약을 전혀 치지 않고 재배하기 때문에 웰빙 라이프를 추구하는 현대인의 건강식으로 주목받고 있다.라던가,

보리명가 찰보리빵은 신라 천년 역사의 유물을 가진 경주에서 생산되는 찰보리를 100% 주원료로 하여 만든 영양간식이기 때문에 국민 건강을 지키는 경주지역의 특산품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내용.

경주에서 기념품으로 사기 딱 좋다는 내용이네.

그리고 왠지 맛있어서 찾게되서 농약을 안치는 건강간식이었어.

보리명과 찰보리빵 경주빵 가격

찰보리빵

50 개 35,000원 40 개 28,000원 36 개 25,000원 29 개 20,000원 20 개 14,000원

경주빵

30 개 24,000원 25 개 20,000원 20 개 16,000원


역시 밀빵보다는 경주빵의 고급과자라서 더 비싸다.

당연히 밀빵을 사려고 했지만 방금 나온 경주빵을 보자 마음이 흔들렸다.

따끈따끈해. 맛있어 보여.

둘 다 살까?

끓어오르는 모습을 보면서 갈등 무한 반복..

우리가 많이 살 테니까 시식도 해보라고 하나씩 주셨어

(보통은 시식을 하지 않는 것 같다)

찰보리빵은 원래 내가 먹던 것보다 건강한 맛이었다.달달하고 현대인의 입맛에 굳이 맞추지는 않는 맛.

하지만 자꾸 손이 가는 맛.

그리고 경주빵은 내가 먹어본 이런 모양의 빵 중에서 가장 맛있었다.

껍질(빵 부분)이 얇고 팥은 달지 않아서 보통 하나 먹으면 질리는데, 이것은 여러 개라도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찰보리빵은 다 먹어치우라고 아까워서 경주빵 두 번 찍고...

이모님 취미인지 예쁜 그릇 있던 곳과 식물 있던 곳에서

흥얼흥얼

쫄깃쫄깃하고 단맛이 강해서 아이와 어른들의 음식에 좋고 무방부제라서 건강하다는 설명을 들으면 더 구입하고 싶다.

선물할 때 택배로 줘도 될 것 같아 명함도 집었다.

뒷면에는 경주빵의 설명.

껍질이 얇고 팥이 많이 들어 있어, 팥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사랑받고 있다.

경주의 특산품으로 자리 잡은 지 6,70년이 됐다는 걸 보니 정말 오랜만이군.

옛날에는 동대구역에도 들어갔었지.

자꾸 할머니가 생각나는걸 보면 할머니집에서 경주빵을 많이 본것같아..

조만간에 할머니께 한 상자 보내드리자.

얼른 사오느라 사진은 없었는데 나는 찰보리빵 29개를 샀다.

다른 사람도 많이 샀지만 4~5박스씩 구입한 사람도 있어 아주머니와 아저씨의 표정이 밝아졌다.

나중에 말로는 4~5개월 동안 코로나19 때문에 마비돼서 거의 못 팔았대.

그렇지 않아도 이 집 정말 맛있다고 보리 명가에 넘기는 편이 원래는 높게 쌓여있어서 계속 포장하고 있는데 지금은 사람이 없어서 아쉽다고 하십니다.

우리 덕분에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프고 도와드리고 싶어 이야기를 꺼냅니다.

사실 맛이 없었으면 안 썼을 텐데, 다들 아주 기뻐하며 먹고 있다.

경주빵도 다음에 구입하자.

특히 힘드셨던 경상도 분들, 관광지 관련 일을 하시는 분들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이 힘을 내셨으면 좋겠다.

여러분 힘내세요


경상북도 경주시 태종로727번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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